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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이장의 인터넷 '사투리일기' 화제…누리꾼들 폭발적 반응 "우리동네 나락 심은거 하고, 담배하고, 사과, 복상, 이것 저것 마니하는대 따른거는 게안치만 나락이 물에 홀랑 파무치가꼬, 클랏능기라.,, 우째지,, 우리동네 이장댄지도 및 칠 안대는대 걱정이 태산이라요." ("우리 동네는 벼와 담배, 사과, 복숭아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다른 것은 괜찮지만 벼가 온통 물에 잠기는 바람에 큰일났습니다. 어쩌지요…. 이장이 된 지도 며칠 안 됐는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전국 최연소 이장의 사투리 일기가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1세기 이장'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이 네티즌은 자신을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이장이 된 23세의 '전국 최연소 이장'으로 소개하고 인터넷에 생짜배기 강원도 사투리가 녹아 있는 전원일기를 게재하고 있다. 현재 이 어린 이장의 글은 첫 일기가 10만여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첫 번째 일기 '올 농사 클랏다'에서 그는 옆 집 아저씨가 자신이 빌려준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냈지만 고쳐달라고 요구하지도 못하고 끙끙 앓은 사연을 소개했다. "썽질이 히얀한 옆 집 땡삐아저씨가 오도바이 빌리 달라고 해가꼬, 빌리줬두만. 운전하시다 다리에서 짬뿌하시는 바램에 다 배릿네. 오도바이 무르달라고 하도 몬해요. 오도바이 몸띵아리는 어대가고 업꼬, 앞머리만 끌고 오시민서 꼬랑지 빼다구가 아파 죽갯다민서 어띠기 급한동, 아저씨가 직접 앰부란스 불러가꼬 타고 가싯서요..우째 무르달라고 그래요." 이 글을 표준어로 옮기면 그러나, 글 맛이 달아나고 만다. "성질이 희한한 옆 집 땡삐('땅벌'의 사투리)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는데, 다리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오토바이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그러나 오토바이를 돌려달라고 말하지 못하고 있어요. 몸통은 어디로 갔는지 없고, 앞 부분만 달린 오토바이를 끌고 와서는 꼬리뼈가 아파 죽겠다며 급히 앰뷸런스를 불러 병원에 갔습니다. 어떻게 오토바이를 물려달라고 합니까." 고장난 경운기를 몰다 혼난 사연도 배꼽을 잡는다. "어지는 읍사무소 앞에 기용기 시아났는대 누가 기용기 앞 발통을 쏙 빼놋는 바램에 오고 가도 몬해서 혼났서요. 읍장님이 발통 끼아조서 동네가는대 잘가다 말고 왠쪽 발통이 쏙 빠지는 바램에 옆에로 디리 누울뿐 햇네. 하이고,,,썽질 나내요."("어제는 읍사무소 앞에 경운기를 세워놓았는데, 누가 경운기 머리에 있는 발통을 쏙 빼놓는 바람에 오도 가도 못하고 혼났어요. 읍장님이 발통을 끼워 주셔서 동네로 돌아가는데, 잘 가다 말고 왼쪽 발통이 쏙 빠지는 바람에 경운기가 옆으로 엎어질 뻔 했습니다. 거참, 성질나더라구요") 두 번째 일기 '비가 오지기 온다'에서는 옆 집 아저씨가 구입한 승용차의 시승식을 둘러싼 사연을 소개했다. "분자네 아버지는 찌래기만 찌단하시민서 삐쩍 마르시가꼬, 운전석에 안잔깨 딱 맞두만, 뚱땅한 분자네 엄마가 차에 탄깨 차가 땅빠닥으로 학 니리 안대요,,, 그거보고 동네사람들이 어띠기 웃엇던동,,,,"("분자 아버지는 키는 크지만 매우 말라서 운전석에 앉으니까 딱 맞던데, 뚱뚱한 분자 어머니가 차에 타니까 차가 땅바닥으로 내려앉는 거에요. 그것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웃었던지….") 세 번째 일기 '바빠 죽갯네'에는 '땡비 아저씨'의 병원생활이 소개돼 있다. "아래깨 땡삐 아저씨가 꼬랑지 빼다구를 오지기 다치시가꼬, 그질로 입원하싯는대,,,아점마가 환자실에 우옐라고 그래시는동,, 살림을 채리시는 바램에,,,,,,,,,,,, 원장이 지발 보따리 좀 챙기 가라고,,통사정을 하시내요. 엇저녁에느 동무들을 모시고 왓는동,, 환자가 아푸다 카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쓰고, 아점마 네시 해닝길때 꺼지 온종일 고기 꾸 쟈싯다능기라. 그래민서 지발 원장실 냉장고에 돼지고기 좀 치아 달라카대. 아점마 한태 머라카만,,,시꾸루와, 시꾸루와, 이래민서 막 대 든대요." 이 글을 표준어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얼마 전에는 땡삐 아저씨가 꼬리뼈를 심하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아줌마가 환자실에 살림을 차리는 바람에 원장이 '제발 보따리 좀 챙겨서 나가라'고 통사정을 하네요. 엊저녁에는 친구들을 데려왔다고 하는데, 환자가 아프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쓰고 아줌마 네 명이서 해가 저물 때까지 온 종일 고기를 구워 먹었다고 합니다. 원장이 제발 원장실 냉장고에 보관한 돼지고기를 좀 치워달라고 말했는데, 아줌마한테 뭐라고 할 때마다 '시끄러워요'라고 말하면서 대든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최연소 이장의 인터넷 일기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때묻지 않은 무공해 이장님, 화이팅!", "사람 사는 냄새가 모락 모락 피어나는 글 감사합니다", "웃다가 뒤로 넘어질뻔 했다" 등 다양한 리플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글이 비록 사투리로 쓰이긴 했지만 구체적인 상황 묘사와 매끄러운 전개로 미뤄 보통 글솜씨는 아니라면서 '21세기이장'에게 앞으로도 계속 일기를 연재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이장'은 "학교댕길때 농띠치니라고 공부를 억시기 안해서 문법도 몰라요"("학교 다닐 때 농땡이를 부리느라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서 문법도 몰라요")라고 말하면서 겸손해하고 있다. 한편 이 네티즌의 글이 인기를 끌자 각 방송사와 유명 출판사에서 프로그램 제작 및 출판 제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농사 클랏다 올해는 이상시리 오지기 더와가꼬, 맨날 땀을 한솥은 흘리능개비라. 매가리가 쏙 빠지가꼬, 뒤통시가 확 땡기능기 어질어질하더라고. 등때기는 땀띠가 나가꼬, 어띠기 따구운동,,,죽게써. 어지아래깨 부터는 믄노모 비가 이끼 마니 니리나. 우리동네 나락 심은거 하고, 담배하고, 사과, 복상, 이것 저것 마니하는대 따른거는 게안치만 나락이 물에 홀랑 파무치가꼬, 클랏능기라.,,우째지,, 우리동네 이장댄지도 및 칠 안대는대 걱정이 태산이라요. 그래고, 썽질이 히얀한 옆 집 땡삐아저씨가 오도바이 빌리 달라고 해가꼬, 빌리줬두만. 술드시고, 운전하시다 다리에서 짬뿌하시는 바램에 다 배릿네. 오도바이 무르달라고 하도 몬해요. 오도바이 몸띵아리는 어대가고 업꼬, 앞머리만 끌고 오시민서 꼬랑지 빼다구가 아파 죽갯다민서 어띠기 급한동, 아저씨가 직접 앰부란스 불러가꼬 타고 가싯서요..우째 무르달라고 그래요. 우리 마누라는 배내루하우스에 오이씨 좀 뿌리라닝깨로, 호박씨를 뿌리는 바램에 및 칠 잇다가 내가 가본깨 누루둥둥한 호박이 달리 잇능기라. 어띠기 썽질이 나던동.. 농사고 나발이고, 다 때리치우고 수와요. 그냥 땅바닥에 배따지 깔고 나자빠지까,,, 군대제대 하자 마자 23살에 이장 대가꼬, 동네 사람들이 들들뽁네 뽁까,,,한장 하갯네. 그래도 전국에서 질로 어린 이장이래요. 어지는 읍사무소 앞에 기용기 시아났는대 누가 기용기 앞 발통을 쏙 빼놋는 바램에 오고 가도 몬해서 혼났서요. 읍장님이 발통 끼아조서 동네가는대 잘가다 말고 왠쪽 발통이 쏙 빠지는 바램에 옆에로 디리 누울뿐 햇네. 하이고,,,썽질 나내요. 발통 빼논사람 잡히만 지기뿌린다. 그나 저나 논에 물빼야 대는대 클랏네. 인제 고만 쓸라고요. 우리 마누라고 닥장에 달갈 주오라고 소리를 빽빽 질러 ? 비가 오지기 온다 오늘도 비가 오지기 니리내요. 꼬치밭에 꼬치대공 따로 가야대는데 클랏네,,,클랏서,, 작년 맨치로 비가 쪼꼼만 니릿서만 좋갯는대 올해는 우예가꼬, 비가 이끼 니리나,,물이 모질래는 나라한테 좀 니리던동. 어지는 비가 안니리서 사과밭에 농약치다가 배따지가 고파서 수미한테 한술뜰거 좀 달라니깨 국시를 펄펄끼리 온기라. 안그래도 온전신에 땀띠가 나가꼬, 꼼지락 거릴때마다 따꼼따꼼하능기 따구와 죽갯고, 나빤대기는 깜디맨치로 홀랑 태와서 싸도라 댕기는대 이기 누구 사람 잡알라카나,,열은 열로 다스리야 댄다카내요,, 지기뿔라,, 그래도 어지는 농약칠때 호수 잡아조가꼬, 미안시롭고, 고마와서 입에 크래용같은거 좀 사발라라고 삼만원 줄라는대 엇저녁에 부억에서 홀랑벗고 씻더라고요. 그래서 드러갈라는대 실타능기라,,쑥시롭다민서,,챙피시롭다고요. 그래도 드러가서 등미러 줄라는대 내 손톺애 때가 꼬질꼬질 하다민서 물을 막 내한투로 언치능기라,,그래도 어지는 안싸왓서요. 아까는 분자네 아버지가 자가용 사싯다카민서 놀로 오라고 어띠기 육실라게 전화를 하시던동,,, 한시도 가마이 안나두네,,절믄아 하나 잇능거 잡아요 잡아,, 지겨와서 쪼차갓거등요. 저도 차 잇서요,,1톤 봉고요,, 쑥스룹내요,,,남사시롭구로,,,,,,,, 분자네 아버지는 찌래기만 찌단하시민서 삐쩍 마르시가꼬, 운전석에 안잔깨 딱 맞두만, 뚱땅한 분자네 엄마가 차에 탄깨 차가 땅빠닥으로 학 니리 안대요,,, 그거보고 동네사람들이 어띠기 웃엇던동,,,, 그래도 주디를 힘가지끈 벌리 재키고 있는 돼지머리에 남들은 2000원식 끼앗는대, 저는 이장이라고, 만원 끼앗서요,,,그거보고 우리마누라가 눈까리를 내한투로 학 홀키내,,,,, 인재 고만 쓸라고요,, 꼬치밭에 가야대요,,, 콤퓨터 브라운관 개속 치다보고 잇으만 우리 마누라가 머라머라 지끄리서 듣기 실어서요. 바빠 죽갯네 병원에서 전화 왓서요,,썽질을 못 이기갯내,,,흐,,,,,,,,, 아래깨 땡삐 아저씨가 꼬랑지빼다구를 오지기 다치시가꼬, 그질로 입원하싯는대,,,아점마가 환자실에 우옐라고 그래시는동,, 살림을 채리시는 바램에,,,,,,,,,,,, 원장이 지발 보따리 좀 챙기 가라고,,통사정을 하시내요. 엇저녁에느 동무들을 모시고 왓는동,, 환자가 아푸다 카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쓰고, 아점마 네시 해닝길때 꺼지 온종일 고기 꾸 쟈싯다능기라. 그래민서 지발 원장실 냉장고에 돼지고기 좀 치아 달라카대. 아점마 한태 머라카만,,,시꾸루와, 시꾸루와, 이래민서 막 대 든대요. 아들도 병원에서 아침 미기고 학교 보내능거 가따 카민서. 요새 내 주위에 왜 이래지,,,,,누굴 잡알라고 그래지,,,,,, 음달마 달천이 아저씨는 또,,우째다가 그랫는동,, 마빡을 뚜두리 깨가꼬,,,,하우,,,한장하갯내,,,정말,, 무사고 하루 반나절 닝기고,,일 저지르시는 배짱때메,,,하우,,도라뿌리갯내, 병원 가시자고 햇디만 아까진끼만 처바르만 난댜,, 우리동네 사람들은 뱀한태 깨물리도 아까진끼,,,,,,,,,,,,,,,,,,,,,,,,, 마빡이 터지고, 무루팍이 깨지도 아까진,,,,,,,,,,,,,,,,,,,,,,,,, 고마내,,,,,속 터지서 도라뿌리갯내,,,나 말라 죽는다. 이장이고, 나발이고 내가 얼릉 주거뿌리야지,, 인상쓰민서 퍼질러 안자잇는대. 수미가 인상피라 카민서 기분 푸러줄라고 그러능가,? 몸띵아리 실하고, 나빤대기가 넙쩍하민서 기름끼가 잘 잘 잘 흐르능기 딱 지 스타일이라능기라,,우끼고 자빠짓내.,, 맨날 농약치다가 농약에 내가 취해가꼬, 골이 내골이 아이고, 약하는 사람 맨치로, 멍,,,,해가꼬 도라댕기는구만. 보약 안해 미길라고 밋 칠을 두고 개속,,,,,,,,,,,, 고따우로 지끄리능거,,,누가 모루까바,,,,,, 껌이나 주디에 너코 씹어돌리라 카민서 껌하나 주내. ,,,,더루와서 보약 안머걸끼라,,보약만 지 와바라,,,칵 지기뿌린다. 이따가 읍사무소 가야대는대. 우리 읍장,,또또,,앞에 시아노코 밸로무 잔소리 다 한다,,또,,,,,,하우,, 일보고 얼릉 토끼뿌리야지. 오늘은 고만. 수미가 양재기에 짠지 너코 꼬치장에 밥비비 왓내요. 먹고 나가야 대요. |
출처 : 못말려
글쓴이 : 황행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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