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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렬이와 할아버지......

비취. 2006. 2. 20. 16:56

못말려!

주말은 잘 지냈소?

 

나는 금요일에 웅렬이 데리고 집에 왔지요.

우리 사위는 늦게 바로 우리 집으로 오기로 하고.....

우리 아저씨 2주동안 손자를 못봤으니......

 

그런데, 금요일 마당에 도착하니 우리 아저씨 바로 나오더군요.

웅렬이 데리고 들어가고, 나는 차를 지하에 바킹 시키고 들어 가니,

웅렬이가 두누에 눈물을 흘리며 큰소리로 울고 있더군요.

우리 아저씨는 안절부절하고.....

그런데, 보니 얼굴을 가리는것 같더군요.

나는 자주보니 그러지 않았고......

할아버진 그동안 안 보았다고 그렇게 달라 졌냐고, 반가와 하면서도 서운했는가 봅니다.ㅎㅎㅎㅎㅎ

할아버지만 안아주면 큰소리로 우는 겁니다.

 

조금 지나고 얼굴을 가리는게 없어지더군요.

그런데, 이빨이 앞에 또 하나 올라 오고 있더군요.

눕혀 놓기가 무섭게 뒤집어 비행기 나는 모양을 하다 두팔로 버쩍 세우는 겁니다.

우리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지요.

 

할아버지는 좋아서 온갖 웅알이를 시키는데, 그동안 안 했다고 다 까먹었더군요.

그래도 산토끼를 제일 좋아해서 불러주면 소리없이 입모양만 그리면서 웃네요.

 

저녁에 사위가 오길래, 카르카손 개임을 하면서 과일을 먹는데, 눈과 얼굴이 입까지 따라 가는데,

"억수로 먹고 싶은 표정 "그자체 였습니다.

그래서 티수푼으로 조금 긁어 주니 그양  입을 벌려 받아 먹는 겁니다.

얼마나 오물거리며 먹는지요.ㅎㅎㅎㅎ

젖은 안먹으려 하고, 과일즙은 먹고 싶어 하네요.

5개월에도 이유식을 시작해야 하나 봅니다.

야턴, 웅렬이 보면 세월이 금방 지나 가나 봅니다.

 

내일 우리 모임인데, 양재동에서 할건지요?

그럼, 양재동 주유소 앞에서 12시반에 만나고.......

어떻게 할건지요.....

그럼, 소식 주시길.